천정을 모르고 치솟던 국제 우유값의 고공행진이 주춤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49% 급등했던 우유값이 생산 확대로 연말까지 14% 하락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유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2대 우유 공급처인 미국의 생산이 올해 1.7% 증가한 1960억파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미 농업부는 예상했다.
반면 식품업체가 가격을 인상하고 레스토랑 등 요식업계가 프로모션을 중단하면서 전체적인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10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우유선물이 연말까지 100파운드당 14% 하락한 16.8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유값이 급등했지만 정작 낙농업자들은 별다른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우유값 상승에 따른 이익을 상쇄했기 때문이다.
밥 크롭 위스콘신대학 교수는 "곡물 농가는 그동안 이익을 봤지만 낙농업계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지난 11일 우유선물은 100파운드당 19.65달러를 기록하면서 3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