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샷은 밑둥이 미끄러지면서 먼저 모래를 치고 나간다
벙커샷을 가장 잘하는 방법은? 일단 안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벙커에 빠지면? 빼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린주변에서 핀에 붙이려는 욕심은 뒷땅을 치거나 토핑으로 연결돼 3~4타는 더 까먹는다.
월드골프챔피언십-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인 ‘벙커 고수’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벙커샷은 어떻게 할까.
먼저 샌드웨지의 헤드밑면의 약간 둥근 솔을 이용해 무조건 모래를 빠쟈나와야 한다. 헤드가 모래를 스쳐지나가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1.먼저 모래를 치고, 둘째 볼이 모래에 얹혀 나와야 한다. 무조건 클럽페이스는 모래와 평평하게 오픈시켜놓은 것이 탈출의 기본이다. 특히 거리는 힘보다는 스윙의 크기로 조절하라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헤드의 리딩에지로 모래를 파고들면 미스 샷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여기에 볼 뒤에 일직선으로 가상의 선을 긋고 둥근 밑둥이 솔이 그 선에 닿은 채 볼이 놓인 위치까지 계속 통과해 가도록 밀어준다.
이렇게 스윙하면 길고 얕은 디봇 자국이 만들어진다. 일정한 모래 디봇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가파른 스윙으로 폭발적인 샷을 하지 않는다.
다만, 벙커샷을 거리에 따라 스탠스와 스윙이 약간 변형된다. 클럽도 바꿔 준다.
벙커에서 핀까지 거리가 20야드 정도면 스탠스은 오픈시키고 스윙은 약간 업라이트로 해준다. 볼을 세우려면 조금 강하게 치는 것이 좋다. 핀과 거리가 50야드 이상이라면 스탠스에서 오른발을 조금 뒤로 빼고 테이크 백스윙은 약간 둥글게 플랫하게 가져간다. 이때 거리가 클럽을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으로 바꿔도 된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