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후원금 수사와 관련해 검찰과 언론에 “이렇게 억울한 적이 없었다”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김 경기지사는 14일 실·국장회의에서 “나는 피의자도, 피고발자도, 수사대상도 아닌데 언론을 보면 범죄자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고문도 받아보고, 감옥에도 가봤지만 이렇게 억울한 경우는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선관위와 검찰의 수사는 당연하지만 다른 사람은 모두 익명으로 처리하면서 나만 계속 실명으로 사진과 함께 나오니 심각한 명예훼손이고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언론에서 대권주자 중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사람의 명예를 이런 식으로 훼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청렴영생, 부패즉사는 내 신념”이라며 “누구보다 깨끗하게 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 검찰이 하루빨리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사를 해서 사실을 명백히 가려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버스회사 후원금과 관련 “환승할인 보조금 준 것도 문제가 된다고 얘기하는데 환승할인은 내가 도지사가 된 이후 도민들이 가장 만족하는 정책”이라며 “서민들이 좋아하고, 버스회사도 승객이 늘어 다시 일어났다고 좋아하는데 이걸 특혜시비로 몰아붙이다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KD운송그룹 산하 노조원 3000여명 명의로 10만원씩 총 3억원의 후원금을 ‘쪼개기’ 방식으로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0일 해당 노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