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서남아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방글라데시 R&D 센터(Samsung Bangladesh R&D Center Ltd., 이하 SBRC)의 인력을 2013년까지 1000명으로 확대하고 휴대폰 및 디지털 카메라용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현지 특성에 맞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으로 모바일 콘텐츠와 여타 고급형 기술 등으로 영역을 확대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R&D센터는 무슬림의 특성에 맞춘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의 활용으로 맞춤형 콘텐츠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R&D센터를 세우고 연구 인력 100여 명을 고용했다. SBRC는 삼성전자의 세계 18번째 연구센터이며 서남아권에서는 인도에 이어 2번째다.
3월 현재 160여명이 활동 중이며 회사는 현지 우수 이공계 인력을 중심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최근 방글라데시의 IT분야 우수인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최근 보고서에서 방글라데시는 IT 아웃소싱 분야의 유망국으로 평가하고 저비용·풍부한 노동력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SBRC 설립은 다른 세계적 기업들의 후속 진출을 이끌고 있다. 최근 IBM도 방글라데시 내 대학들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 및 소프트웨어 인력 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