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일본 대지진에 관련 가까운 이웃인 한국이 먼저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동행 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일본이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어려움을 통해 우리 양 국민이 정말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특히 대한민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아주 절제되고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요즘 인터넷에 조금 오해를 살 만한 것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좀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좋은 풍습 중의 하나가 이웃에 어려운 점이 있으면 아무리 미워하는 사람이라도 마음을 나누는 오랜 전통이 있다”며 “이번에 일본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난을 받았기 때문에 세계 모든 사람이 공동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15일 사흘간의 UAE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번 UAE 방문 기간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석유공사가 12억 배럴 규모의 아부다비 유전 개발권을 따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