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제2의 체르노빌 사태처럼 대형사고로 악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빈에 있는 IAEA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위기는 1986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때처럼 인재나 잘못된 설계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 상상을 뛰어넘은 거대한 자연 재해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은 지진이 강타한 뒤 자동적으로 차단됐다며 (방사능 유출같은) 연쇄 반응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두 원전이 설계와 구조가 다르다고 지적하며 이런 점을 볼 때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같은 사고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2호기는 연료봉이 이날 두차례나 완전 노출되면서 '노심용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임스 라이언스 IAEA 핵시설 안전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에서 원자로의 노심용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징후는 현 시점에서는 없다면서 원전의 현 상황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