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이후 수혜주를 찾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중에는 진정한 숨겨진 수혜주도 있지만 단순 추측에 의한 추천종목도 많아 실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
15일 네이버, 다음 등 포털과 팍스넷, 씽크풀 등의 증권전문 게시판에는 숨겨진 수혜주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추천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보일러업체 ‘부스타’도 그 중 하나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가구나 회사의 보일러들이 모두 휩쓸려가 신규 보일러 설치가 늘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부스타는 14일 전일대비 14.62%나 오르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의료기기업체인 ‘세운메디칼’도 투자자들이 선택한 일본 지진 관련주다. 이 회사는 일본에 의료용 호스인 카테타류를 수출하고 있는데 주로 환자가 입원해서 수술을 받거나 치료할 때 쓰이는 것으로 약물주입, 음식물 공급, 이물질제거, 기도확보 및 산소호흡 유도용으로 활용된다. 또 위장용, 기관용, 비뇨기과용 등 모든 신체부위에 쓰인다.
일본지진으로 많은 피해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거나 입원함으로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운메디칼은 14일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일대비 4% 정도 오른 모습이다.
이름도 어려운 삼익THK는 개인투자자들이 찾아낸 대표적 지진수혜주(?)다. 이 업체는 메카트로, 직교로봇, LM가이트 분야 국내시장점유율 7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익THK가 면진·제진시스템 업체라는 점이 부각됐다. 면진시스템이란 지진발생시 지반과 건물을 분리해 건물안전을 확보하는 것이고 제진시스템이란 지진발생시 건물로 전달되는 지진력을 상쇄시키는 것을 말한다. 삼익THK는 14일 전일대비 3.80% 오른 8200원에 거래됐다.
씽크풀에서 조회수 상위권에 오른 글에서는 한 개인투자자가 일본지진 수혜주로 두산인프라코어, 동일금속, 와이지원, 진성티이씨를 추천했다. 일본에서 지진 이후 대대적인 복구를 위해서 중장비나 공구가 많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14일 증시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와 동일금속은 각각 6.97%, 6.40% 올랐지만 와이지원과 진성티이씨는 각각 0.42%, 4.00% 내려 절반의 적중률을 보였다.
우리투자증권 하석원 애널리스트도 15일 두산인프러코어를 기계업종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그러나 그 이유는 일본 복구작업이 아닌 중국 굴삭기 수출이 늘 것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