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초대형 지진 여파로 인한 도미노 핵폭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와 3호기에 이어 2호기에서도 15일(현지시간) 오전 6시10분 경 폭발음이 들렸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원전 2호기는 전일 밤부터 냉각수 수위 저하로 연료봉이 노출돼 노심용해 등 원자로 폭발 공포가 커졌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원전 2호기의 격납용기가 일부 파손됐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지진 여파로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난 데 이어 14일 3호기에서 동일한 폭발이 발생했다.
원자로 격납용기가 직접적으로 파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방사능 누출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4호기의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 5층의 지붕 일부도 파손됐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운영사 도쿄전력은 이같이 밝히고 지붕 파손의 구체적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지난 11일 오후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당할 당시 정기 점검 중이었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 원자력발전소 11기 가운데 6기만 안전한 상태로 운행중단됐으며 5기는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핵폭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에 있는 원자력발전소는 4개 발전소 14기다.
이중 지진 직전까지 가동됐던 원자력발전소는 11기로 이들 원전은 지진과 동시에 모두 가동이 중단됐으나 냉각수의 수온이 섭씨 100도를 하회하는 안정 상태인 원자로는 6기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