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요양기관 종별 요양급여비용을 분석한 결과, 2009년도의 경우 44개 대형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총 6조 26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체 진료비의 21.8%에 해당되며, 2005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그 비율이 증가함을 보여준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대형병원의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다른 병원급 의료기관에 비해 높지 않으나, 진료비 규모에 있어서는 점유율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원․외래의 진료형태에 따른 분석에서는 의료기관 전체의 외래․입원 진료비 중 외래진료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외래진료비에도 대형병원 외래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전체 외래진료비에 대한 의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외래진료비 비중은 2005~2009년 기간 동안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의원의 외래진료비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전체 외래진료비에 대한 대형병원과 의원의 진료비 점유율은 증가와 감소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대형병원의 점유율은 2505년 10.7%에서 2009년 14.1%로 증가했다.
반면 의원의 점유율은 2005년 52.5%에서 2009년 47.5%로 감소했다.
외래 내원일수에 대한 종별 점유율 또한 같은 기간 동안 상급종합병원은 증가(3.1→3.9%)하고 의원은 감소(66→63.3%)했다.
대형병원의경우 입원․외래 진료비 중 외래진료비 비중이 2005년 34.2%에서 2006년 36.8%로 증가해 종합 병원급 이하 의료기관의 외래비중이 감소하는 것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의원급 외래에서 진료가 가능한 대표적인 상병을 지닌 환자들의 상당수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