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멈춰선 日 경제, 세계경제 뇌관되나

입력 2011-03-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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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경제대국 일본 경제가 대지진 여파로 사실상 마비되면서 중동사태와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세계 경제에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제조업은 반도체에서부터 최첨단 공작기계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전기·철강·맥주·제지 등의 기업들이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조업을 중단했고, 전력대란으로 재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관련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 대지진 충격은 중동 사태가 관건이던 원유시장에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그 전까지 투자자들은 튀니지에서 리비아 사태에 이르기까지 중동 민주화 시위에 따른 유가 추이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일본의 산업계가 사실당 마비되면서 유가 급등세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1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 대비 3센트(0.03%) 상승한 배럴당 101.19달러에 마감했으나 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 11일에는 배럴당 101.16달러로 1일 이후 2주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산업계의 생산 차질로 일본의 에너지 수요가 제한될 것이어서 당분간 유가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원자력 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여파로 일본에서 원유와 천연가스, 석탄 수입이 증가하면서 유가 약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촉발된 일본 관측 사상 최악의 대지진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은 휘청거리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14일 6%가 넘게 폭락한 뒤 15일 오전 10시40분 현재 닛케이225지수는 6.12% 급락한 9034.36을 기록했다.

전일 미국증시 주요 지수는 0.5% 내외의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채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세계적으로 장기금리는 일제히 급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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