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최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의 규모를 당초 발표한 8.9에서 9.0으로 조정했다.
USGS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통상적으로 더 많은 자료가 수집되고 더 면밀한 분석이 이뤄짐에 따라 지진 발생 후 규모를 수정한다"면서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USGS는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이 130년 전 일본에서 현대적인 방식의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USGS는 강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진 규모를 7.9라고 밝힌 뒤 8.8에 이어 8.9로 잇따라 수정하면서 지난 100년간 발생한 지진 가운데 7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기상청도 13일 이번 강진의 규모가 당초 발표했던 8.8에서 9.0으로 수정했다.
미국과 일본 기상당국이 모두 이번 지진의 규모를 9.0이라고 공식화함에 따라 '일본 3·11 강진'은 1900년 이후 전세계에서 4번째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강력한 지진은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발디비아 지진(규모 9.5)에 이어 1964년 알래스카 지진(9.2), 2004년 수마트라 지진(9.1)이 뒤를 이었다.
1952년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규모 9.0로 이번 지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