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강타한 관측 사상 최악의 대지진이 한국에서 일어난다면 당신은 무엇부터 챙기겠는가.
일본 총무성 소방청과 내각부가 선정한 ‘비상시 필수품 목록’을 꼼꼼하게 챙겨볼 필요가 있겠다.
일본 정부는 대지진 발생 직후 본격적인 구제활동이 시작되려면 3일 정도를 걸린다면서 그 사이 대피소나 집에서 버티는데 필요한 필수품 목록을 소개했다.
목록에 따르면 식량은 3일분이 기본이다. 보존 기간이 길고, 조리가 필요없는 통조림과 인스턴트 라면, 건빵 등이 가장 편하다.
없어도 상관없지만 있으면 좋은 식량으로는 초콜릿을 꼽았다. 초콜릿은 고칼로리에 체력소모를 보강해주기 때문. 캬라멜도 제격이다.
자택에서 피난생활을 할 경우 가스는 복구가 늦어지기 때문에 휴대형 가스레인지가 있으면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종이컵이나 종이접시도 있으면 편리하다.
음료수는 3일분, 1인당 최소 3리터는 필요하다. 물이 없는 경우엔 달지 않은 음료를 추천한다.
지진의 영향으로 부상하거나 건강 상태가 갑자기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연고나, 위장약, 감기약, 소독약 등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지병이 있는 사람은 상용약을, 여성은 생리용품을, 아기를 위해선 우유와 종이기저귀를 잊어선 안 된다.
손전등이나 라디오도 필수품이며, 교환용 건전지도 잊지 말자.
휴지, 오프너, 성냥 외에 모포, 속옷 등 의류, 현금, 인감, 예금통장 등도 꼭 챙기자.
화장지는 부피가 커지지 않도록 심을 뽑아 놓는 것도 요령이다. 자동판매기 이용을 위해 동전은 많을수록 좋다.
주방용 비닐랩도 유용하다. 랩을 몸에 감으면 지혈이나 방한에도 유용하고, 식기에 씌워 사용하면 단수로 인한 설거지의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예비용 안경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