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익성 개선 '안간힘'

입력 2011-03-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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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확대 위해 체질개선 전력투구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로 궁지로 몰린 저축은행들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수신 금리를 낮춰 예대마진을 확대하고 자산 운용을 늘리면서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15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 상반기(2010년 7월~12월) 전국 저축은행의 대출금 이자 수익에서 예수금 이자 비용을 뺀 총 예대마진은 1조3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회계연도 상반기 1조1143억원보다 21.2% 증가한 금액이다.

HK저축은행은 예대마진이 1년 만에 478억원이나 증가했다. 솔로몬저축은행 176억원, 토마토저축은행은 330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271억원 등 주요 대형 저축은행들도 예대마진이 대폭 확대됐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신 금리를 낮추면서 4.8%의 수신 성장에도 이자 비용은 2조1317억원에서 1조8877억원으로 7.8%나 줄었다.

이 기간 여신은 0.3% 감소했지만 여신 이자 수익은 3조1735억원에서 3조2388억원으로 2.1% 늘어났다.

그동안 저축은행권은 고금리로 대규모의 수신을 유치하고 이를 리스크가 큰 대출로 운용한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신 금리 인하로 원가를 낮추고 수익성이 높은 개인 신용대출이 확대하면서 예대마진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0.1%의 이자라도 아끼기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민첩하게 수신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라며 “이전에는 고금리로 일단 수신을 유치해놓고 이를 운용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만큼만 수신을 모으는 식”이라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들이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면서 주식·채권 투자 등 자산 운용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저축은행권의 유가증권 보유액은 12조1631억원으로 2009년 말 8조7581억원에 비해 38.9% 급증했다.

유가증권 자산은 솔로몬저축은행(9431억원), 토마토저축은행(6497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5566억원), 한국저축은행(5450억원) 순이었다.

유가증권 투자로 솔로몬저축은행 141억원, 토마토저축은행 180억원, 현대스위스와 한국저축은행은 각각 38억원, 25억원의 수익을 냈다.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유가증권 투자는 자기자본의 100%까지만 할 수 있게 돼 있는데 대부분이 이 한도를 가득 채워서 자산 운용을 하고 있고 한도가 적용되지 않는 국공채 등 안전자산 투자도 늘고 있다”라며 “그동안 대출 취급 비중이 높았던 부동산 관련 대출이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이를 대체할 다른 수익원을 찾기 위해 저축은행들이 부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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