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가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도 코픽스도 올라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5일 2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에 비해 0.16%포인트 오른 3.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잔액기준은 0.03%포인트 상승해 3.73%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기준은 지난해 3월 코픽스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름폭도 가장 컸다.
코픽스에 연동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은행의 조달비용, 영업이윤 등을 고려한 가산금리(2~3%)를 붙여 결정된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새롭게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 부담은 더욱 커졌다는 얘기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2.5%→2.75%) 이후 CD 유통수익률 등 2월중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예금금리도 올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3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의 상승 등이 반영돼 상승세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폭이 작고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한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잔액기준 COFIX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