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계속 교섭을 거부하자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14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노조와 사측은 각각 15일 오후 지방노동위원회에 출석해 사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는 오는 1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오는 24일께 이뤄지게 될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결과가 주목된다.
노조는 교섭 요구안으로 △퇴직금 보전방안 △소음성 난청 판결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식사교대 수당 △최저임금법 위반에 따른 호봉 재조정(임금체계 조정) △타임오프 논의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을 제시하고 있다.
사측은 "그동안 교섭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노조가 통보서를 2차례 보내고 결렬을 선언했다"며 "워크아웃 이전 평균임금의 40% 인상 등 요구안이 터무니없고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맺은 '평화유지 의무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이 내년 4월까지는 유효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