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日 원전 폭발 쇼크...100달러 밑으로 하락

입력 2011-03-16 05:01 수정 2011-03-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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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품가격 하락 추세에 약세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01달러(4.0%) 급락한 배럴당 97.1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런던 ICE 상품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일보다 5.15달러(4.5%) 내린 배럴당 108.52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와 4호기 원전이 폭발했다는 소식에 일본 증시 닛케이 지수가 10% 넘게 폭락하면서 일본 경기회복세가 큰 타격을 입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일본은 글로벌 석유 수요의 5.2%를 차지하는 세계 3위 석유소비국이다.

빌 오그레디 콘플루언스 투자관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패닉 사태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날 움직임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편 바레인이 3개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가 반군에 대해 공세를 강화하는 등 중동 정정 불안이 계속됐지만 일본 핵재앙 공포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금값은 일본 지진 여파로 주요 상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동반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2.10달러(2.3%) 하락한 온스당 1392.8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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