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퍼트는 구글 인증을 받은 이후 글로벌 사업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해외에 580억 규모의 태블릿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엔스퍼트는 디바이스와 핵심부품에서 가진 전문성과 중소기업의 유연함으로 글로벌IT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6일 엔스퍼트 이상수 사장은 “올해 엔스퍼트의 시작이 좋다”며 “최근 세계 각국 글로벌 기업과의 제품 공급이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를 글로벌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스퍼트 디바이스 해외사업 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이상수 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글로벌 IT 기업이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기업으로서 제품을 알리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디바이스와 핵심부품에서 가진 전문성과 중소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유연함으로 만회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엔스퍼트는 국내 최초 태블릿 아이덴티티탭(IDENTITY tab)을 출시한 후 꾸준히 해외 사업 준비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해외에서만 누적 판매량이 6만 5천대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도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제품 공급 논의가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엔스퍼트의 최신작인 아이덴티티 크론(IDENTITY CRON)이 본격 출시되는 것은 물론 올 하반기부터 내년 3월까지 총 3~4개의 추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국내외 사업 전망이 밝다.
이 사장은 “최근에는 IDAG(International DMB Advancement Group)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엔스퍼트의 해외 시장 공략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IDAG는 네덜란드•노르웨이•영국 등 유럽 5개국 사업자들이 설립한 DMB 연합기구로 현재 유럽과 아시아 등 12개국 16개 사업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동시에 지난 해 기준 IDAG의 DMB 서비스를 받는 고객이 1억 2천명에 달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 기술 표준을 주도하며 글로벌 통신 사업을 이끌고 있는 굴지의 사업자이기도 하다.
엔스퍼트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 IDAG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지난 12일 580억 규모의 태블릿 공급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오는 4월부터 연내 최소 5만대 공급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최소 20만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IDAG이 수많은 사업자 중, 대한민국 중소 벤처 기업인 엔스퍼트에 주목한 이유가 흥미롭다. 유럽 방송 사업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IDAG는 디바이스뿐 아니라 DMB, DAB, 1-seg 등 모바일TV 솔루션 사업의 비중이 높아 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절실히 필요했다.
이 사장은 “그간 IDAG와의 수 많은 미팅을 통해 엔스퍼트가 자체적으로 디바이스 개발력과 SoC칩 및 모바일TV 솔루션 제공 능력을 겸비한 기업으로서 IDAG이 추구하는 미디어 디바이스와 관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기업으로 평가됐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엔스퍼트는 모회사인 인스프리트의 특화 솔루션을 탑재한 디바이스를 선보여 왔으며 기업이 원하는 솔루션 개발과 B2B시장에 대한 발빠른 대응력을 바탕으로 IDAG에도 맞춤형 태블릿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엔스퍼트의 구글 인증 획득도 국내외 시장 확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엔스퍼트가 선보인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인 ‘아이덴티티탭’이 국내 중소 벤처 기업의 제품 최초로 구글 인증을 완료하면서 구글 운영체계를 기술 표준으로 삼는 글로벌 사업자들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수 사장은 “이미 ‘베스트바이’를 통해 제품 공급하고 있는 북미 시장은 물론 유럽, 중남미 시장에서 사업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개척지였던 터키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과의 구체적인 사업 협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중동의 몇몇 국가들과는 조만간 굵직한 성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 사장은 “수많은 글로벌 IT 기업이 태블릿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 기업으로서 제품을 알리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지만 디바이스와 핵심부품에서 가진 전문성과 중소 기업이 가질 수 있는 유연함으로 만회해 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