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16일 김해을 보선에 출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향해 “추락하기 전에 대통령 전용기 김태호는 회항하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씨는 대통령이 이리로 가라면 이리로, 저리로 가라면 저리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가 3.15의거 51주년이었다. 마침 그날 김태호씨가 출마선언을 했다”면서 “동명이인인지 확인해봤다. 총리 낙마한 지 불과 몇 달 안 돼 설마 했는데 동명이인이 아님을 확인하고 매우 씁쓸했다”고 정당성 문제를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총리는 부적격이지만 국회의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면서 “굳이 출마한다면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난 의혹과 위증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무총리 향해 이륙했다가 정비 불량으로 회항한 전용기는 정비를 마저 마쳐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이륙을 지시했다고 성급히 다시 띄우면 추락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