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낙제 발언 “그 뜻 아닌데…”

입력 2011-03-16 11:09 수정 2011-03-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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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택 삼성 실장 사장단 회의서 진의 해명

“정부 ‘비즈니스 프렌들리’ 도움 많이 받았다”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은 16일 “지난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발언한 것은 진의가 그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실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해명했다.

김 실장은 사장단에게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 발언은 진의가 그게 아니었다’며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동안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걸고 규제를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펴와 기업들이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 협조하고, 특히 동반성장에 대해서는 이 회장의 뜻도 강하니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해야한다. 사장들은 사랑받고 존경받는 삼성이 될 수 있도록 사회와 함께 간다는 자세로 겸손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영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회의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계속 성장을 해왔으니 낙제점을 주면 안 되겠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 정책의 지원을 받은 대기업의 총수가 낙제 점수 운운하는 것이 서글프다”며 “정부의 어떤 정책이 낙제 점수를 겨우 면할 정도인지 잘못된 것을 알려주면 수정하겠다”고 불편함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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