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전용 보험상품의 보험료가 소폭 오를 전망이다.
이는 최근 금융당국이 설계사 판매 상품과 방카슈랑스 상품의 사업비 폭을 줄이라는 권고에 따른 것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방카슈랑스 상품별로 사업비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작업을 완료해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 사업비를 조정하는 것은 금융감독원의 권고가 있었기 때문. 금감원이 특정 채널 상품의 사업비 상향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설계사 판매 상품과 방카슈랑스 상품의 사업비 차이를 줄이라는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8월 방카슈랑스가 시작한지 10년 가까이 방카슈랑스 사업비가 고정돼 있어 사업비 정상화 차원에서라도 이 같은 권고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상품 사업비를 내릴 수 없으니 방카슈랑스 사업비를 올려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사업비 정상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가 오를 경우 보험료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사업비는 보험사가 보험업을 수행하는데 소요되는 신계약비, 유지비, 수금비 등으로 보험료에 반영된다.
한편 방카슈랑스 보험료 인상은 영업경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방카슈랑스 채널의 실적이 호조되면서 보험사들은 올해 본격적으로 영업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12월 23개 생명보험사들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실적은 3조85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5%나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9개 손보사들은 26조1929억원으로 51.3%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