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공포로 주요 항공사가 항공기 수십 편의 도쿄행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
일본 운수성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반경 30㎞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이번 주말까지 도쿄행 항공기를 오사카와 나고야로 변경했다.
중국 에어차이나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도쿄로 가는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남방항공은 오는 26일까지 창춘-센다이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고 도쿄행 항공편을 1편 늘렸다.
대만 에바항공은 이달 말까지 도쿄 및 삿포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유럽 에어프랑스-KLM는 운항은 예정대로 하고 승무원을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동시켰다.
미국 아메리칸항공과 델타, 콘티넨탈 등은 일본행 비행 일정을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미 연방항공청(FAA)은 방사능 유출 사태가 악화할 경우 일본행 노선을 변경하는 등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홍콩 캐세이퍼시픽,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핀란드 핀에어, 뉴질랜드 에어 등은 일본행 노선을 정상 운행할 방침이지만 사태 추이에 따라 운항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