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휴화산인 후지산의 대폭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일본 열도를 강타한 규모 9.0 강진의 여파로 하코네 등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으며 후지산의 화산 활동도 활발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동부에서 지난 15일 밤에 발생한 진도 6 규모의 지진은 11일 일어난 동북부 대지진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1일 거대 지진이 발생한 이후 내륙에서 큰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나가노현 북부에서 진도 6.7의 강진이 일어난 데 이어 이즈 지방에서 6.4의 지진이 이어졌다.
가나가와(神川)현 온천지역학연구소에 따르면 화코네 화산 주변에서는 대지진 직후 군발(群發)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화산 활동에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지만 카르테 안에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고야 지진화산 방재 연구센터 관계자는 “솔직히 좋지 않은 것은 후지산과의 관계”라고 말했다.
후지산의 바로 아래에서는 약 10 년전, 마그마 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저주파 지진이 빈발했다.
이후 큰 변화는 없었지만 이번에 발생한 내륙 지진의 진원 깊이는 후지산 인근의 저주파 지진의 진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후지산은 최근 대폭발로부터 약 300 년이 경과하여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 이번 지진이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 추이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