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대지진 피해 日 지원 나선다

입력 2011-03-17 07:00 수정 2011-03-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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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성금 1억엔 기탁 결정…그룹 임직원들은 별도 성금 모으기로

▲최태원 SK 회장
SK그룹은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돕기 위해 1억엔의 구호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일본 경단련과 JX홀딩스에 지진 관련 협력을 약속하는 편지를 보낸 뒤, JX홀딩스 자회사인 JX에너지가 에너지 분야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휘발유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SK그룹은 피해복구 성금 1억엔을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기부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그룹 관계사 임직원들은 이날부터 2주간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아 일본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지진 피해 주민을 위한 임시 주거시설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SK 임직원 및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 및 구호기관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각 관계사 차원의 지원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6일 일본 JX에너지의 정유공장 가동 중단으로 처리가 어렵게 된 중동 원유 200만 배럴(약 2억달러 상당)를 구매하고, JX에너지에 휘발유 26만 배럴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날 일본 JX에너지 본사를 방문해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하고, 이 같은 내용의 협력 방침을 밝혔다.

이번 협력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14일 니시오 JX홀딩스 회장, 와타리 경단련 의장 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과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이 단초가 되어 이뤄졌다.

최 회장은 이 편지에서 “여러분의 고통을 마음으로 위로하며, 모두 힘을 합쳐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원한다”며 “SK는 이웃나라 경제계의 일원으로서 피해 복구 등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JX에너지 측은 감사 답신을 통해 최 회장의 위로에 고마움을 전하고, 일본 시장 내 안정적인 석유제품 공급 등을 위한 SK의 협조를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원전 가동차질과 관련, 일본 동북전력에 발전용 중유 1만톤 등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일본 에너지, 통신 기업들에 필요시 정유 및 통신시설 복구활동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해당 기업들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관계사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앱인 ‘천사사랑 나눔앱'과 'T투게더 웹사이트(http://ttogether.tworld.co.kr/)'를 통해 기아대책 등 NGO와 연계한 구호성금 모금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일본 지진 발생일인 지난 11일부터 일본 로밍 고객들에게 음성•데이터 요금 50% 할인 및 SMS 무료, 단말기 임대료 무료 등 지원을 해주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에 별도의 일본 지진 뉴스 페이지를 열고, 네티즌들이 ‘도토리 기부’ 등을 통해 구호성금 모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남상곤 SK 사회공헌사무국장은 “일본이 하루 속히 지진 피해를 복구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웃나라 민간 기업으로서 적극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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