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랜덤'하게 했어도 지원은 '스페셜'하게

상반기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 현황

삼성그룹이 상반기 4500명의 대졸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등 올 상반기 주요 대기업들의 신입공채 예상인원은 1만2000여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서류접수가 마감된 삼성과 LG전자는 인적성검사를 앞두고 있고 CJ, 두산, 한화 등 대기업 공채는 아직 지원 가능하다. 대기업 공채는 주로 서류전형과 적성검사, 면접의 수순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나 방법은 제각기 달라 응시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 SK그룹은 신입과 경력직원을 3000명 가량 뽑을 예정이며 채용공고는 다음달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GS그룹도 총 2800명의 신입과 경력직원으로 새로 선발할 예정이며 각 사별로 채용공고를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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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 연속되는 질문 면접 특징"

CJ그룹은 대졸 신입공채와 석박사 신입공채를 별도로 진행한다. 각 계열사별로 인사/교육, 관리/기획, 마케팅, 경영연구소 분야를 모집 중이다. 2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지원자는 전 직무에서 우대한다. 지원방법은 CJ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되고 마감일은 3월 21까지다.

CJ종합적성검사는 지원자의 기초직무수행능력과 가치관을 알아봄으로써 CJ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테스트 CAT(Cognitive Ability Test)와 CJAT(CJ Aptitude Test)로 이뤄진다.

역량면접은 지원자가 지원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면접 프로세스다. 지원자가 과거(각 역량을 구성하는) 어떤 행동을 하였는지 탐색하여 지원자의 미래 퍼포먼스를 예측, 평가하는 방식이다. 역량면접은 2인 1조의 면접 위원이 지원자 1인을 대상으로 약 1시간 정도 진행한다.

심층면접은 지원한 직무와 유사한 업무환경에서 개인/팀/전체에 부여되는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면접위원들은 지원자들의 행동을 관찰/평가한다. 전체 소요시간은 약 8시간가량이다.

임원면접에서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지원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 논리성,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평가하게 된다. 진행방식은 역량면접 합격자 발표 시, 프레젠테이션 면접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하고, 임원면접 당일 사전 부여받은 키워드로 조합된 심층적인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다. 전체 면접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CJ그룹 채용 특징 = CJ그룹 면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만 지원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잘 보이기 위해 모범답안을 제시하다가는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질문 속에서 거짓이 들어나기 때문에 과장이나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면접위원들도 역량면접을 진행하기 위해 따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솔직하고 정직하게 경험을 살려 답변하는 것이 최선이다.

△두산그룹 - "회장단, CEO 2차면접"

두산의 상반기 공채 모집 계열사는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전자, 두산DST, 두산매거진, 두산DLI이다. 구체적인 일정 및 자격요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원자는 오픽과 토익스피킹에 한해 영어말하기성적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지원자는 입사지원서를 작성하여 접수한 후 DBS(두산종합적성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DBS는 지원자가 두산이 추구하는 바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는 일종의 설문조사로써, 지원자는 총 130문항을 약 45분에 걸쳐 응답하게 된다. 이를 통과하면 DCAT(두산종합적성검사)를 보게 되는데 기초적성검사, 정서역량검사, 인성검사, 한자검사 등 다양한 직무능력테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수는 지원자의 전공계열에 따라 인문 222문항(165분 내외), 이공 294문항(180분 내외)이다. 1차 면접은 실무면접으로 면접관 3명이 구조화된 질문으로 지원자 1명의 역량을 평가하는 SI와, 특정상황과 해결과제가 주어지는 케이스 면접인 DISE로 나눠지고, 1차 면접에서 통과한 지원자에 한해 회장단 면접인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게 된다.

▶두산그룹 채용 특징 = 두산은 기존의 자기소개서 형식에서 벗어나 DBS라는 설문조사를 도입했다. 생소한 전형인만큼 문항의 보기 중 최대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1차 면접부터 면접관 3명이 지원자 1명을 파악하는 다소 타이트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 안 된다. DISE에서는 특정 직무 상황이 제시되는데 낯선 직무 상황에 당황하지 말고 신속히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 대처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회장단 면접인 2차 면접은 그룹 회장단과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만큼, 무엇보다 두산의 기업문화와 인재상에 대한 정확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화그룹 - "계열사별 지원자격 꼼꼼히"

한화그룹은 올해 상반기만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모집 계열사는 한화, 한화/무역 한화건설, 한화테크엠, 한화케미칼, 한화 L&C, 한화폴리드리머, 드림파마, 여수열병합발전, 대한생명보험, 푸르덴셜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리조트, 한화S&C, 한화63시티 등 총 16개다. 전공은 제한이 없고 계열사별로 모집 부문, 근무지역, 우대사항 등 세부 지원 자격이 제각기 달라 지원자는 공고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서류전형은 모집분야에 적합한 전공자인지 여부와 4년간 학점, 어학능력, 컴퓨터능력 등의 기본적인 능력과 자기소개란을 통해 표현된 도전정신, 창의력 및 기본 소양과 경험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심사한다. 인적성검사는 인적성, 상황판단, 적성으로 세분화되며 그 중 적성검사는 인문계와 이공계 간에 문항수와 검사시간의 차이가 있다.

1차면접은 팀장급의 실무자면접으로 전공능력과 실무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주로 현장에서의 업무적성과 조직적응 가능성, 전공지식 등을 본다. 4일1조의 개별면접 방식이 일반적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8인1조로 일정한 주제를 부여하고 찬반토론을 하게 하여 의사표현능력, 리더쉽,순발력, 합리적 사고 및 문제해결능력 등을 파악해 보는 집단토의식 면접을 병행하기도 한다. 1차면접에서는 일반적으로 지원회사별 최종 채용예정자의 약1.5~2배수를 선발한다.

2차면접은 품성과 태도 중심으로 임원이 평가한다. 지원회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관련부서 임원면접이다. 4인1조의 개별면접방식으로 약 20분에 걸쳐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한 인성·적성검사도 함께 실시한다.

▶한화그룹 채용 특징= 한화그룹은 업종 특성상 상경, 화공계열 전공자들을 많이 채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채용인력의 전공이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끈기, 의리, 충성심 같은 인성을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런 인성을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의 프로세스를 통해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LG화학 - "실무부서 중심 평가 진행"

LG화학은 대졸신입, Battery Mechanical Engineer, R&D연구원/전문연구원 등 세 분문으로 나누어 공개채용한다. 대졸신입은 생산 엔지니어, 공무, 환경안전 등의 직무를, Battery Mechanical Engineer는 기계공학계열의 엔지니어를, R&D연구원/전문연구원에서는 관련 전공자의 연구원을 뽑는다.

자격요건은 대졸신입과 Battery Mechanical Engineer의 경우 정규 4년제 대학교 `11년 8월 졸업 예정자 또는 기 졸업자면 지원할 수 있다. 학사, ROTC 등 장교 전역자 (2011년 6월 전역 예정자 포함)도 지원 가능하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및 기타 외국어 능력 우수자와 기계/전기/에너지/산업안전/소방설비/위험물/대기/수질기사 등 관련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R&D연구원은 모집분야 관련 전공을 한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또는 2011년 8월 석사이상 취득 예정자를 찾는다. 전문연구원은 2011년 전문연구원으로 편입 가능한 미필자다.

▶LG화학 채용 특징= LG화학은 LG그룹에서 전자와 함께 주력 계열사의 하나다. 채용 과정에서 보통 인사담당자가 평가하기보다는 실무부서에서 평가를 진행토록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실무자에게 실무능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역량을 자기소개서에 언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LG그룹에서 특히 주목해서 보는 right people로서 승부근성 등을 강조해서 어필되도록 노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그룹 - "면접 1회...실무평가 '깐깐'"

현대중공업의 상반기 대졸공채 모집계열사는 현대중공업, 편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오일뱅크이며 2011년 8월 졸업예정자 및 기졸업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채용 과정은 서류전형과 실무능력평가, 면접으로 나뉜다. 실무능력평가는 공인시험인 토익스피킹을 면접 현장에서 직접 실시한다. 대학교양 수준의 한자시험과, 공학도로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수학, 물리 등의 기본상식을 확인하는 공학기초, 직무적성검사 등이 진행된다. 면접은 임원진 면접으로 5인 1조로 진행되며 가치관, 시사상식, 전공지식 등과 함께 지원자의 인성과 끼를 파악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채용 특징 = 현대 중공업은 면접을 한 번만 실시하는 대신 실무능력평가를 매우 세부적으로 실시한다. 영어성적의 경우 제출하게 하지 않고 면접 시에 직접 실시하므로, 면접을 앞두고 자신의 회화실력을 철저하게 체크해야 한다.

또한 한자시험을 실시하는 흔치 않은 기업이므로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며, 기업의 특성에 맞게 ‘공학기초’처럼 전공 상식을 별도로 테스트 하므로 이 또한 준비가 필요하다.

면접은 5인 1조로 지원자가 많은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도록 면접관과 지속적으로 눈을 맞추고, 다른 지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또한 중공업이라는 기업 특성상 개성이 강한 인재보다 믿을 수 있고 진중한 인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관련 특징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인쿠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