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일본發 원전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보합으로 마감해 이틀째 올랐다. 그러나 일부 대형주 강세가 반등을 이끌어내면서 투심은 여전히 우려섞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스피지수는 17일 현재 전일보다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마친 미국 증시가 일본 원전 악재와 주택지표 부지에 급락했다는 소식에 개장과 함께 1920선으로 밀려났으며 이를 밑돌기도 했다.
이후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낙폭을 줄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1950선을 만회하는 등 개장 초반의 급락세는 진정됐다. 1940~1950선을 오가던 지수는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급격히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1199억원(이하 잠정치), 1701억원씩 순매수 했으며 개인투자자는 1888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619억원 매물이 나왔고 비차익거래로 226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393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과 기계, 증권,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제조업, 서비스업이 1% 안팎으로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 음식료업, 종이목재, 의료정밀, 유통업, 보험, 의약품,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건설업, 전기전자, 금융업이 약보합에서 2%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이 3~4% 급등했고 삼성전자, POSCO, LG화학,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 S-Oil이 1% 내외로 상승했다.
LG전자는 3% 이상 하락했고 현대차, 기아차, 삼성생명, 하이닉스, 한국전력이 약보합에서 1% 이상 내렸다.
상한가 8개를 더한 2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56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7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