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의 충격이 애플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2일간 시가총액이 200억달러(약 22조6000억원) 이상 증발한 것.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제품 판매와 부품 조달난을 이유로 애널리스트가 애플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16일 JP모건의 알렉스 가우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애플의 투자의견이 강등되기는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가우나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지진으로 일부 전자부품 조달과 제품 판매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4% 급락한 330.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시총은 2일간 200억달러 이상 감소,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태블릿PC ‘아이패드2’를 출시했다.
직영점에서는 품절사태가 잇따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25일로 예정했던 일본 출시는 지진 피해로 연기돼 공급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