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제약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한다.
동아제약은 18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위치한 제6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진호 한국 GSK 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진호 사장은 앞으로 동아제약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전반에 참여할 전망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동아제약과 GSK의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있다. GSK는 작년 1429억원을 투자해 동아제약 지분 9.9%를 확보했다. 당시 GSK는 제휴를 맺는 자리에서 인사 1인을 동아제약 사외인사로 추천키로 합의했다.
당초 김 사장은 사외이사로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제휴관계에 있는 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GSK는 지난해 제휴 시 획득한 지분을 이날 확정했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2011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며 “GSK와의 전력적 제휴를 더욱 공고히 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간 교류 및 협력은 올 해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GSK에서 동아제약으로 완전히 자리를 옮긴 조성배 상무는 현재 영업3본부장을 맡고 있다.
동아제약의 영업3본부는 의료기관 중 의원급 클리닉 등을 상대로 한 영업활동을 담당한다. 올해 동아제약의 의원급 기관에 대한 영업망 구축 강화를 짐작할 수 있다.
또 GSK의 팀장급 인사 7명이 동아제약에 파견돼 제품 마케팅과 교육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진호 사장 외에도 허중구 전무와 서영제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고 강정석 부사장과 박인선 감사는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