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 등 서방 5대국이 19일 오후(현지시간)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전격 개시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를 마친 직후 다국적군의 작전실행을 명령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국제사회의 최후통첩을 무시했다"면서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이 개시됐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카다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존중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면서 외교적인 문이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국적군이 전투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카다피군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을 하기 하루 종일 리비아를 둘러싼 상황은 숨막힐듯 긴박하게 전개됐다.
'오디세이 새벽'으로 명명된 이날 작전은 파리에서 열린 리비아 사태 관련 주요국 회의 직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군사행동 개시 선언으로 시작됐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실질적인 공격을 담당한 가운데 캐나다와 이탈리아도 일정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45분) 다국적군의 첫 번째 군사공격이 단행됐다.
프랑스 국방부는 프랑스군 미라주 전투기 등이 카다피군의 군용차량에 조준 사격을 가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프랑스군이 미라주와 라팔 전투기를 벵가지 등지로 출격시켰다며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하는 항공기는 격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자지라도 소식통을 인용, 벵가지 남서부에서 프랑스군 전투기가 카다피군 탱크 4대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영국 해군은 지중해상 군함에서 총 110여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 리비아의 방공 시설 20곳을 타격했다.
브라질을 방문 중이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문제에 대한 우리 서방국들의 합의는 강력하며, 결의 또한 분명하다"면서 "리비아 국민들은 반드시 보호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