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주식시장 호조 등에 힘입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발행 규모도 2조원을 넘어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ELS 발행액은 지난해 24조3000억원으로, 전년 11조8000억원에 비해 106.7%나 증가했다.
ELS는 코스피200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으로, 만기일 이전 조기 상환일이나 만기일에 미리 정한 지수나 주가를 유지하면 약정된 수익률이 지급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연간 공모발행(11.1조원)이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 ELS 선호도 증가, 퇴직연금 편입 증가 등으로 크게 늘었다”며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비보장 상품을 선호하면서, 원금비보장 상품의 발행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환액과 상환된 ELS의 연환산 수익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ELS 상환액은 2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0% 증가했으며 2010년 연환산 수익률도 2.8%로 지난해 0.4% 상환손실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2분기 금융위기 이전 발행분이 만기 상환되며 일시적으로 상환손실을 보였으나 주가가 상승하면서 4분기에는 8.6%의 연환산수익률을 냈다.
한편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원하는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DLS 발행액도 5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8.6% 증가했다.
상환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0.1% 증가했으며 연환산수익률도 3.2%로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