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대연립 제안이 야권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나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총재는 간 총리의 '대지진 부흥 담당상' 제안을 거부했다고 20일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간 총리는 같은날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에게도 대지진 대책에 협력을 요청했다.
간 총리는 야마구치 대표에게는 입각 제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 대표는 "입각 제의와 연립 요청을 하더라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간 총리의 '껴안기 전략'을 경계하고 있다. 정쟁을 접고 국난 극복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을 앞세워 간 총리가 정치적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간 총리는 대지진 발생 이전 참의원의 여소야대로 2011년도 예산관련 법안 처리가 어려워지고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실각 위기에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