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3호기 압력상승으로 방사능 대량 방출 불가피

입력 2011-03-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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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이 대량 유출되고 있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의 외부 전력 복구작업이 완료돼 원자로 건물 내부의 냉각기능 회복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냉각을 위한 물 투입이 집중된 3호기의 격납용기내 압력이 상승해 다시 방사능의 대량 방출이 불가피해지는 등 근본적인 상황개선은 이뤄지지않고 있다.

20일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도쿄전력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계속된 1, 2호기에 송전선을 끌어들이는 작업을 통해 전력케이블 접속을 완료했다.

전원의 복구로 원자로 건물 내부의 전기시스템이 정상화하면 냉각펌프의 가동 등으로 원자로 내 압력용기의 냉각과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의 냉각이 가능해지면서 방사능 유출 억제와 노심(爐心) 용융 등의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게 된다. 도쿄전력은 이날 중 4호기의 전력복구 작업도 완료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복구된 전력시스템을 통해 원자로의 냉각시스템 가동 작업을 서두를 예정이지만 누전 위험 등에 대한 점검 작업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호기와 6호기는 19일 원자로 냉각기능이 정상화됐다. 5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의 온도는 섭씨 48도로 20도 정도 떨어져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1.2호기와 3.4호기, 5.6호기로 나눠 전력복구와 원자로 냉각시스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소방청과 자위대, 도쿄전력은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수위 저하로 폐연료봉이 노출돼 방사능이 대량 유출되고 있는 3호기에 대한 냉각수 투입에 전력을 기울였다.

도쿄소방청은 19일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된 연속 살수 작업을 통해 이날 새벽 0시30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3호기에 1천500∼2천t 정도의 바닷물을 퍼부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오후 3호기의 격납용기내 압력이 상승해 증기를 배출하는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내 압력상승으로 방사능 물질을 흠뻑 머금고 있는 증기를 배출할 경우 방사능의 대량 비산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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