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에 몰린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내각 전원 해임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살레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각 전원을 해임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살레 대통령이 속한 부족의 일부 구성원들이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등 지지기반이 흔들리는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살레 대통령은 현재 33년째 집권중이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는 한달 넘게 이어지고 있고 이 과정에서 100여명이 숨졌다.
최근에는 보안군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유혈사태가 격화되자 성직자와 유력 부족사회까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