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동통신업계 판도 달라지나...AT&T, T-모빌 인수키로

입력 2011-03-21 06:33 수정 2011-03-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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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요금 상승 불가피...당국 승인 거쳐야

미국 이동통신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미국내 2위 이동통신업체인 AT&T는 20일(현지시간) 도이체 텔레콤사가 소유한 T-모빌 유에스에이를 390억달러(약 44조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T-모빌 유에스에이는 미국내 무선통신 서비스업체 4위로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은 상태다.

NYT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인수·합병(M&A) 가운데 하나인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AT&T의 9550만 계약자와 T-모빌의 3370만 계약자가 한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게돼 업계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인수는 미국내 무선통신 사업자를 버라이존와이어리스와 스프린터를 포함해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이는 것으로 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미국 정부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심사가 예고된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가 통합되면 소비자 입장에서 서비스 요금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T-모빌 유에스에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고 있지만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T-모빌 가입자들은 기존 계약이 만료된 뒤 AT&T의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랜덜 스테픈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가 미국의 장래에 없어서는 안될 인프라 강화 및 확장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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