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폭압 정치를 피해 인접국으로 탈출하는 리비아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케빈 러드 호주 외교통상부장관은 인근 튀니지와 이집트로 탈출한 30만명의 리비아 국민을 위해 400만호주달러(44억원 상당)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러드 장관은 "카다피를 축출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위험하며 복잡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추가 지원으로 리비아에 대한 호주의 지원금 규모는 모두 1천500만호주달러(165억원 상당)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는 서방의 리비아 지원 규모로는 3번째로 많은 것이다.
호주는 카다피 정권 축출을 위한 군사력 동원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군사적 공격을 지원하고 있다.
러드 장관은 "서방의 카다피 정권 축출 작전은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다만 서방의 군사적 공격에 참여하는 것은 공원을 산책하는 것처럼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리비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적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길러드 총리는 "서방의 리비아 공격은 리비아 국민에 대한 카다피 정권의 폭력을 근절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일 리비아에 대한 지상군 공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