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TV 시장이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 레노보가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터넷TV 사업에 진출한다.
레노보의 양위안칭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과 연결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의 TV플랫폼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 밝혔다고 최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양 CEO는 “오늘날의 소비자는 더 이상 전통적 TV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2~3년 안에 1000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인터넷 기반의 TV를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노보는 인터넷TV 개발을 위해 동방TV 등 상하이 지역 메이저 방송국을 보유한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인터넷과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비디오 서비스 개발을 위한 합작사도 설립했다.
사이먼 예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레노보의 TV시장으로의 사업분야 확대는 PC시장의 주도권이 기존 PC업체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인터넷TV 등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예 애널리스트는 “인터넷TV는 기존 시장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으나 향후 시장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레노보는 자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선보이는 등 상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노보는 지난 1월에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모바일 인터넷 및 디지털 홈 비즈니스그룹(MIDH)이라는 새로운 사업부를 창설했다.
양 CEO는 “일반 PC와 휴대폰, 태블릿PC, TV 등이 레노보 생산라인의 4대 주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준 레노보 MIDH 대표는 “레노보는 2년 안에 인터넷TV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4분기 PC시장 성장률은 4%로 이전 분기들의 15~20% 성장에 비해 속도가 둔화됐다.
예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PC시장 성장률은 약 10%가 될 것”이라며 “다음 분기는 일본 대지진으로 레노보 등 PC업체들이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