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비율이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1년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국내 16개 은행(한국씨티, SC제일은행 제외)의 외화유동성비율이 101.3%로 지도기준인 85%를 16.3%포인트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비율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9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7일과 1개월간의 외환보유 상황을 나타내는 7일갭과 1개월갭의 비율은 각각 0.5%과 1.3%로 지도기준을 상화했다.
평균차입만기가 1월보다 짧아진데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단기차입 차환율은 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88.0%를 기록했으며 단기차입 평균가산금리는 17.1bp로 전월대비 1.91bp 하락했다.
중장기차입은 국재금융시장이 연말 연초에 시기특성상 거래가 부진했지만 2월들어 채권발행이 재개되면서 전월대비 9억3000만달러 증가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채의 CDS 프리미엄은 중동의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국내 경제 여건을 반영해 전월보다 2bp하락한 101bp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2월중 차환율이 전월에 이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단기차입 가산금리가 전월대비 큰폭으로 하락하는 등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 중동발 악재,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및 유럽 재정위기 지속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은행의 외화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