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동반성장위원회를 계속 맡아야 한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2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동반성장위원회는 성격상 정 전 총리가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동반성장위에 대한 정부 지원이 없다는 정 위원장의 지적과 관련해 "예산 배정은 직접 챙겨 보겠다"말했다.
그러나 그는 "초과이익공유제 이야기는 그만 하셨으면 한다"며 "자꾸 이야기 하시면 둘 사이만 갈라져 각을 세우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날 위원장직 사퇴 여부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해 "동반성장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사퇴 의향을 밝히며 배수의 진을 쳤던 데 견주면 적지않은 입장의 변화다.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각별히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은 국가대사여서 이것이 안되면 단기적으로는 국가가 불안해지고, 장기적으로는 지속성장이 안된다"며 "국가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위원장을 맡았으나 장벽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장 이날 중 사퇴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듭 고민 중"이라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