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3시55분께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원자로 건물 남동쪽 위쪽에서 연회색 연기가 올라가는 것이 관측됐다고 도쿄전력이 전했다.
원자로 건물 남동쪽에는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있다.
도쿄전력은 일단 현장 작업 인력을 대피시킨 뒤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후 연기량이 곧바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NHK 방송에서 "수소 폭발일 확률은 낮다"며 "사용후 연료 저장조에는 여러 가지 연료 교환기나 전력 케이블이 있다. 방위성 조사로는 현장의 온도가 약간 올라갔다고 하는 만큼 전력 케이블이 탔을 개연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21일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기준 농도의 6배에 이르는 요오드131과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원자로 1호기의 북서쪽 약 200m 상공에서 채취한 물질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요오드 131이나 세슘이 핵분열에 의해 만들어지는 물질이라는 점을 들어 원자로나 사용후 연료 저장조 내부의 핵연료가 손상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