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무디스 "日 경기 하강 위험성 커졌다"

입력 2011-03-22 06:24 수정 2011-03-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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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는 성장세 회복"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 등으로 일본의 경기 하강 위험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잇따라 터진 자연재해와 원전 사태 등으로 인해 최근 1주일간 정부 부채는 물론 금융과 보험부문 등 일본 경제 전반의 하강 위험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 원전 방사선 누출 사태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의 소비 의욕이 급감할 수 있고, 이는 일본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원전 가동 중단으로 인한 전력 부족 사태가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강진 발생 이전의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경우, 일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무디스는 또 이번 원전 사태로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은 물론 일본의 공공사업 부문 전반에도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지난 18일 도쿄전력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2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이번 강진 복구 비용이 1995년 한신대지진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일본 정부가 강진 복구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만한 재정적 능력과 충분한 신용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일본 경제가 지진 피해 복구로 인한 산업 부문 활성화 등에 힘입어 2011년 하반기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디스는 2011년 일본의 GDP를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지진 전의 1.4%증가에서 하향 조정했다.

한편 2012년에 대해서는 경기 복구사업이 경기확대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1.9%에서 2.3%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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