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세계를 방사능 공포로 몰아넣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1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6% 오른 81.03엔을 기록했다.
앞서 달러·엔은 지난 18일 2.1% 급등했다.
유로·엔 환율은 115.26엔으로 전거래일 대비 0.8% 상승했다.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6기 중 4기에 대한 전력 공급이 재개된 데 이어 나머지 2기에 대해서도 곧 전원이 들어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태가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양상이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상황과 관련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인다"면서 사태 수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간 총리가 원전 사태와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는 오는 24~25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3% 뛴 1.4226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1.4240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5일 이래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래블렉스 글로벌 비즈니스 페이먼츠의 조 마님보 시장 분석가는 "일본의 원전 사태 수습에 대한 희망이 커짐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선진 7개국(G7)의 일본 외환시장 공조 개입 합의에 힘입어 엔고현상이 저지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