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일본산 생태·고등어 안팔아"

입력 2011-03-22 08:19 수정 2011-03-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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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롯데마트 "소비자 불안 가중…판매 중단키로"

국내 주요업체들이 일본산 생태·고등어 등의 수입·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따른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일본산 생태와 고등어의 수입과 판매를 중단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취급 물량은 방사능 오염과는 무관하지만 일본산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 심리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판매와 물량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일본산 유기농 과자와 낫토 등 가공식품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없어 계속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일본산 생태 판매를 중단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본산 생태와 고등어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러시아산 동태 물량을 평소보다 30%가량 더 확보했고 노르웨이산 냉동 고등어도 들여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5~6개월분이 비축된 일본산 자반 고등어는 지난해 말 어획한 물량을 가공한 것으로 안전상 문제가 없기 때문에 계속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생태와 꽁치,가리비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일본 대지진 직후부터 잠정 중단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방사능 오염 문제가 불거져 수입 · 판매를 중단했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요도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이 호전되면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생태 판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는 일본산 생태를 계속 판매하되 안전성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마트 측은 "수산물매장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의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상품만 판매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며 "현재로선 판매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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