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하락하며 111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현재 3.40원 내린 1121.50원에 거래중이다. 개장가는 2.9원 내린 1122.00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에는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전일 2000대 회복에 이어 같은 시각 7.85포인트 오른 2011.2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도 거래소에서 순매수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차액선물환결제 시장(NDF)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은 112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의 스와프포인트(환율 차이)는 2.15원이다.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인 1124.90원보다 4.05원 내린 셈이다.
장 초반 역외 세력은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매도 주체는 한두곳 정도로 제한된 상황이다. 역내(국내 은행권) 세력은 아직까지는 달러 매도에 나서고 있지 않다.
다만 국제 유가의 상승은 원달러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에도 환율 하락폭이 커지자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참여자들은 리비아 사태에 대한 불안심리가 시장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26달러 상승한 배럴 당 102.33달러에 마감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1120원대 초반에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고 있어 1110원대 진입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많이 나올 경우 1110원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