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증권사가 단기 유망종목으로 추천한 중국고섬이 해외시장에서 거래정지 되는 굴욕을 당했다.
22일 증권업계 따르면 중국고섬은 전일 싱가포르 시장에서 24% 급락한 뒤 주식매매가 정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공시위반에 따른 매매정지설'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요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거래 정지 소식에 한국의 중국고섬 역시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으며 고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종목은 지난 18일부터 일부 증권사에서 단기 유망주로 추천해오던 종목이다. 면화가격 상승에 따른 폴리에스터 원사 가격 급등으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 폴리에스터 시장 확대 속에 생산능력(Capa) 증설을 통한 외형 성장 기대감도 높아진다고 리서치센터 측은 덧붙였다.
문제는 전일 해외시장에서 거래정지된 종목을 당일까지 추천종목에 올렸다는 점이다. 제2차 상장 기업들은 원주를 유상증자한 후 이를 대신할 DR(주식예탁증권) 형태로 국내증시에 상장된다. 따라서 싱가포르 주가 움직임은 한국에 상장된 종목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국기업의 경우 정보 파악이 어렵고 변수가 많아 즉각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라며 "고섬의 경우 싱가포르시장에서 거래정지 된 이유도 아직까지 불명확 해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