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연합군이 3차 리비아 공습을 감행했다. 비행금지구역이 수도 트리폴리까지 확대되면서 리비아 사태를 둘러싼 소용돌이가 거세지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21일(현지시간) 대공포가 연이어 발사된 뒤 남부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관저 쪽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서방이 여러 항구와 카다피 고향인 시르테의 민간공항 등을 공습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2차 공습에서 카다피 관저를 파괴한데 이어 카다피 고향까지 공격함에 따라 연합군의 궁극적인 목표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위한 대공 방어망 파괴가 아닌 카다피 제거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연합군은 비행금지구역을 트리폴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습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미군 아프리카사령부(AFRICOM)의 카터 햄 사령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한 리비아 비행금지구역이 조만간 확대돼 1000㎞에 달하는 지역이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 이후 카다피는 모습을 감췄고 리비아의 최정예 부대를 이끌고 있는 카다피 6남인 카미스의 사망설이 제기됐다.
카미스는 지난 19일 리비아의 한 조종사가 제트기를 몰고 카다피 관저인 밥 알아지지야로 돌진하는 사고로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