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에 뺏긴 통합보험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통합보험 신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다른 손보사들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장해보험, 생활보험 등 필요한 보장을 하나로 모은 통합보험인 ‘내게 꼭 맞는 수퍼플러스’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각각의 보장을 개별 가입하거나 여러 종목 조합도 가능한 것으로 지난 2003년 출시한 ‘삼성 수퍼보’에 이은 새로운 통합보험 상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총 2년의 개발기간이 소요된 수퍼플러스 통합보험은 고객의 불안과 본전 기대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통합보험 신상품 출시에 대해 업계는 생보사에 내줬던 통합보험 판매의 주도권을 차츰 되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손보사 역시 통합보험 신상품 출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각 회사의 신상품과 접목해 삼성화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상품 개정 등을 준비하느라 바로 출시하진 못하지만 신상품을 출시하는 시점에선 비슷한 상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통합보험이란 형태는 2003년 삼성화재의 상품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보장을 한꺼번에 관리 받으면서 보험료도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여러 손보사들이 판매해왔다.
그러나 2008년 가족 구성원까지 보장해주는 삼성생명의 ‘퍼펙트 통합보험’이 크게 인기를 모으면서 사실상 통합보험 주도권은 손보업계에서 생보업계로 이동한 상태다.
손보사들의 통합보험 초회보험료는 2009년(2009년 4월~2010년 3월) 1년 전보다 11.9% 감소했고 2010년 1분기에는 다시 59%가 줄어들었다. 반면 생보사들은 지난해 1월~11월까지 2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