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ㆍ맛집 공유서 무료통화까지…‘모바일메신저’ 격돌

입력 2011-03-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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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ㆍ마이피플 등 소셜허브 성장

▲다음의 마이피플
스마트폰 1000만 시대에 스마트폰으로 언제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모바일메신저’가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회원수 700만명을 넘어서며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서 벗어나 음악, 영화, 동영상, 파일, 맛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링크’ 서비스를 공개하며 변화를 예고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마이피플,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UC, NHN의 네이버톡 등 포털 3사 역시 차별화된 기능을 추가해 카카오톡을 바짝 뒤쫓고 있어 모바일메신저 시장에서 한판 격돌을 벌일 전망이다.

카카오톡은 지난 21일 음악포털 벅스를 운영하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과 모바일 콘텐츠 제휴를 맺고 서비스 연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카카오링크가 적용된 음악 앱에서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버튼을 누르고 이용자가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공유할 친구를 선택하면 음악이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링크 형태로 전달된다.

이번 제휴로 인해 네오위즈인터넷은 모바일 유저 확보 및 트래픽 증대 효과를, 카카오톡은 콘텐츠를 매개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이것이 ‘소셜허브’ 전략의 첫 시작”이라며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외부 앱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다음 마이피플은 현재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PC웹, 모바일웹 등 다양한 환경에서 무료문자는 물론 무료통화, 그룹대화, 음성쪽지, 장소공유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10일 사용자들끼리 무료 통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이용자가 80만명 늘었다. 현재 마이피플 이용자의 35%가 무료통화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다음 측의 설명이다.

금동우 다음 모바일서비스전략팀장은 “최근 무료통화 기능이 도입되면서 마이피플의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무료통화의 통화품질 업그레이드와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중점적으로 빠르게 추가해 경쟁 서비스와의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C 메신저 ‘네이트온’으로 이름을 떨친 SK컴즈는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UC의 쪽지 기능을 카카오톡, 마이피플과 유사한 대화형으로 변경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든 인맥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특화된 장점에 사용자가 주고받은 쪽지 내용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

최길성 SK컴즈 컨버전스 최고책임자(CCO)는 “네이트온UC는 기존 네이트온 앱에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대폭 확장, 유저 편의성을 극대화한 서비스”라며 “향후 추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셜 허브로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며 야심차게 서비스를 시작한 NHN의 네이버톡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에 연동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NHN에 따르면 웹과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PC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외부로 나가게 될 경우 PC상에서 나눴던 대화를 스마트폰에서 이어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장소의 구애를 벗어나게 해줘 향후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면서 “이용자들은 제각기 다른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 패턴과 목적에 맞도록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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