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퇴직연금시장 50조 넘어설 듯

입력 2011-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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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이 지난해 30조원에 육박한데 이어 올해는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확정기여형(DC)와 개인형 개인퇴직계좌(IRA) 시장의 확대로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이 가속회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0년도 퇴직연금시장 분석 및 2011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29조149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5조1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새 약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퇴직연금 시장은 2005년 이후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송경철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 본부장은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전년말보다 107.8% 성장하며 2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수와 가입 근로자수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융권역별로는 지점영업망을 활용한 은행권이 14조4633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9.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생보권역 7조5959억원, 증권권역 4조7357억원, 손보권역 2조3524억원이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이 20조982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확정기여형(DC) 5조1530억원, 개인형IRA 2조4720억원, 기업형IRA 539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중 KT, 한국수력원자력 등 대기업의 중간정산 실시 및 이직.퇴직자의 증가 등으로 개인형IRA가 전년보다 1조8000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대부분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제도 유형에서 2009년보다 실적배당형상품 비중이 감소해 원리금보장상품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익률은 실적배당형(12.2%)이 원리금보장형(4.9%)보다 높아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DC형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 본부장은 "지난해 퇴직연금 전체 평균 운용수익률은 5.48%로 전년에 비해 1.37%포인트 하락했다"면서 "금간원의 리스크관리 강화지도 이후 적립금 대부분을 차지한느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가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퇴직보험.신탁 전환에 힙입어 올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올해 말 퇴직연금 규모가 지난해 대비 20조원~25조원 증가한 49조원~53조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과 퇴직급여제도 범위가 확대되면서 DC형이 늘어난다. 또 근퇴법 개정으로 자영업자의 가입 허용 및 퇴직연금 기가입자의 추가불입이 가능해지며 개인형IRA도 급성장해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송 본부장은 "올해는 고금리 원리금보장상품의 제공 등 시장 선점을 위한 과당 경쟁이 우려된다"면서 "시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가운데 퇴직연금 제도개선 작업 추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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