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현 LG전자 사장, 전격 사임 왜?

입력 2011-03-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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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사퇴…다른 임원 몰라 내부불화설 제기

백우현 LG전자 신성장동력기술 담당 사장(사진)이 전격 사임했다. 신성장동력기술 담당 임원직을 맡은 지 6개월 만의 사퇴여서 이유에 대한 추측이 분분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백 사장은 최근 LG전자 사장직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백 사장은 지난 2000년 LG전자 북미지역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후 2004년 CTO 사장으로 본부에 복귀해 줄곧 LG전자의 기술개발을 총괄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명예 회복을 강조하면서 스마트폰 등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응 미흡을 이유로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백 사장은 CEO 직속 신설 조직인 신성장동력기술 담당(사장)으로 미래사업 발굴과 원천기술 개발 업무를 맡았다.

회사 측은 “일신 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LG전자의 TV 발전 역사와 함께 해 온 백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는 최근 인사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불화설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이유로 경영진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점이 꼽힌다. 실제 LG전자 LCD 연구소 등 TV 관련 부서의 많은 임원들은 백우현 사장의 사임 사실을 알지 못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백우현 사장이 사퇴한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미리 전해들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 사장은 지난 1996년과 2008년 각각 미국 ‘텔레비전 기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TV와 방송기술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세계적 권위의 ‘에미상’을 수상했다.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전미가전협회(CEA)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에는 미국 디지털방송 전환을 이뤄낸 공로로 미국방송도서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방송계 자이언트’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디지털 방송은 백우현 사장이 개발한 디지털 비디오 압축기술 ‘디지사이퍼’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 케이블방송 전송표준에도 그가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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