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2일 오리온그룹의 `편법 지분 취득' 의혹과 관련, 본사와 계열사 등 8~9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서울 용산구 그룹 본사와 인근 계열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명을 보내 자금사용 내역을 알 수 있는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전산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2000년 6월 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구입해 이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BW 행사가격을 낮게 책정해 이득을 본 정황이 있다는 국세청의 수사의뢰를 받아 관련 의혹을 내사해 왔다.
담 회장은 2005년 주당 2만5000원에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온미디어 주식 16만5000주를 인수했다가 지난해 6월 CJ그룹에 온미디어를 매각하면서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