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총리, 신정아 에세이에 곤혹

입력 2011-03-23 02: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27 경기 분당을 재보궐선거 출마와 초과이익공유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번에는 신정아씨의 자전 에세이 발간으로 또 한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지난 2007년 이른바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씨가 이날 발간한 자전 에세이 `4001'을 통해 정 위원장과의 비화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신씨의 책에는 당시 서울대 총장이던 정 전 총리가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자신이 거절한 내용, 밤 늦은 시간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한 내용 등이 실렸다.

신씨는 책에서 "정 총장은 처음부터 나를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만나려고 일을 핑계로 대는 것 같았다"며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의 측근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꾸할 가치도 못 느낀다"며 "책을 팔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을 세게 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책 내용을 일일이 반박하자니 정 전 총리가 우스운 사람이 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신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정 전 총리는 신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당분간 도덕성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또 여론 악화로 분당을 보궐선거에서의 전략공천 가능성 마저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사단법인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가 강원 화천군 육군 27사단에서 마련한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 행사에 참석했으나 오는 23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초청 특강 등 이후 예정됐던 일정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0:5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360,000
    • +2.26%
    • 이더리움
    • 4,662,000
    • +6.8%
    • 비트코인 캐시
    • 683,500
    • +8.75%
    • 리플
    • 1,906
    • +20.25%
    • 솔라나
    • 358,500
    • +6.89%
    • 에이다
    • 1,212
    • +7.73%
    • 이오스
    • 955
    • +7.42%
    • 트론
    • 280
    • +0.72%
    • 스텔라루멘
    • 397
    • +13.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00
    • -4%
    • 체인링크
    • 21,010
    • +3.8%
    • 샌드박스
    • 491
    • +3.59%
* 24시간 변동률 기준